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24일 오후 1시쯤 방류하는 안을 조율 중이다.
이날 오전에 나오는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결과와 기상·해상 상황에 차질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해양 방출이 시작된다.
23일 일본 언론을 종합하면 방류 개시 후 처음 17일 동안은 매일 460톤씩, 총 7800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측정·확인 △이송 △희석 △방출이라는 4개 단계를 거쳐, 원전 앞바다 약 1㎞ 거리로 이어지는 방류구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세슘 흡착장치 및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활용해 오염수에 포함된 트리튬(삼중수소) 이외의 방사성 물질을 국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트린다.
단 이 과정에서 트리튬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오염수 1톤당 해수 1200톤 비율로 희석해 트리튬 농도를 국가 방출 기준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까지 낮춘다.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는 방수설비인 수직 수조(타테코)로 운반된다. 방출 개시 직후에는 타테코 중 상류 수조(약 2000㎥)에 일시적으로 오염수를 보관한다.
측정 결과 트리튬 농도가 기준치인 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이고, 기상·해상 상황에 차질이 없다면 하류 수조에서 연결되는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방출한다.
진도 5약(弱)보다 강한 지진이 나거나 방사성 물질 수치에 이상이 발견되는 등 긴급시에는 이송 배관 2곳에 설치된 긴급 차단 밸브가 해양 방출을 일시 중단한다.
일본은 17일간의 초기 방류가 일단 완료되면 설비 점검 및 절차 평가를 거쳐 올해만 오염수 총 3만1200톤을 4번에 나눠 흘려보낼 계획이다.
2023년 연말까지 방출되는 트리튬의 총량은 약 5조㏃로 예상된다. 연간 상한치인 22조㏃의 20% 수준이다.
도쿄전력은 방류 시작 후 1개월 동안은 매일 원전 인근 해수에 포함된 트리튬 농도를 측정해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측정치에 이상이 발견되면 곧바로 방류를 중단한다.
도쿄전력과 별도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도 같은 물을 샘플링(채수·採水)해 분석·감독한다.
2024년 방류 계획은 올해 말 공표하기로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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