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앞으로 윤핵관 성님들, 욕 안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이날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관계자 통화 녹취록에 대한 반응이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전 윤 대통령과 당 관계자 통화라는 해당 녹취록에는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 “싸가지가 없다” 등 당시 이준석 당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전 대표는 “와..이게 조작이면 더탐사는 문을 닫고, 사실이면 그냥 윤핵관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윤핵관 성님들, 욕 안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당 유튜브 영상 일부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애초에 싸움을 하려고 작정하고 온 사람들이었다. 3개월 내에 당대표 끌어내리려고 입당한 사람들이니 수많은 비상식이 작동했을 것”이라며 “익명 인터뷰로 당대표 음해하고, 유튜버 꼬셔서 악마화 방송하고, 어떤 매커니즘이었는지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녹취록에 따르면 통화 당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이었던 윤 대통령은 해당 인사에게 이준석 대표를 강하게 견제하는 듯한 언급을 여러 번 했다.
녹취록에서 윤대통령은 입당과 함께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당으로 대거 가입해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준석이 아무리 까불어봤자 3개월 짜리다” “후보가 되면 비대위원장이 돼서 당대표부터 전부 해임할 수 있다. 걱정 말라”고 말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마친 뒤 “대통령이 입당 전 사적으로 했던 말을 보도한 것은 김만배·신학림씨의 대선 공작 물타기 정도로 밖에 안보인다”며 “입당 전에 했던 말을 보도하는 것이 극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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